오늘은 미국의 인터넷 서비스에 대해서 이야기 해 볼까 합니다.
미국은 참 땅이 넓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캘리포니아만 해도 대한민국의 4배에 달하는 크기 입니다. 그래서 인터넷도 지역에 따라 편차가 심합니다.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 온 초창기에는 인터넷에 대해 아무런 생각이 없었습니다. 당연히 "한국에서 처럼 저렴하고 빠르겠지"라고 생각했었죠. 그러나 막상 미국에 와 보니, 인터넷 속도는 빨라 봐야 100Mbps이고 그 것도 한 달에 1TB로 정해 진 종량제 였습니다. 인터넷 설치도 설치 기사가 와서 설치 해 주는 경우도 있지만, 모뎀만 달랑 보내주고 안 되면 전화해라 하는 식으로 장사하는 곳도 많습니다.
그렇게 살아온 세월이 벌써 4년차입니다.
그 동안 여기저기 빠른 인터넷을 찾아서 헤맸지만, 1Gbps 광 인터넷은 중심가나 신도시 위주로 서비스 되고 있었고, 조금 외곽에서 산다는 것 만으로 거의 독점적인 Comcast와 AT&T의 느려터진 인터넷을 울며 겨자 먹기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사용 요금은 또 말도 못 하게 비쌉니다. 고지서를 한 번 볼까요?
저는 Comcast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속도는 75Mbps이고 한 달에 1TB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한국에서 이렇게 서비스 했다가는 폭동이 일어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 회사 동료인 James는 비교적 신도시에 살고 있는데 얼마 전 1Gbps 광 인터넷 서비스에 가입했다고 좋아 했습니다. 월 사용료도 무려 $40대에 말이죠. 깡 시골에 사는 설움이 느껴지네요.
한국이 인터넷 강국이라는 말은 스스로를 추켜 세우려고 만든 말이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 번 느낍니다. 그리고 요즘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지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면, 제가 한국인이라는 것이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한국 밖에 나와서 한국을 보니, 정말 한국이 이제는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섰구나 하는 것이 느껴지네요. 생뚱맞게 결론은 국뽕으로...
아무튼 제가 보기에 한국은 이제 더 이상 개발도상국이 아닙니다. 경제 개발 5개년 계획을 사회 시간에 배우던 게 엊그제 같은데...
더욱 발전 한 조국의 모습이 기대 되네요.
이상, 미국 인터넷으로 시작해서 국뽕으로 끝나는 이야기 였습니다.
오늘도 제 블로그에 방문 해 주시고,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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